146일간의 여정 중 어느덧 123일이 지났습니다.
남은 시간도 물론 소중하지만, 지금은 마지막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번 글을 통해 부트캠프의 전체 과정을 한 걸음 물러나 돌아보고자 합니다.
패리포터로서 작성하는 마지막 글이기도 하기에,
그동안의 배움과 도전, 그리고 제가 느꼈던 변화들을 진솔하게 담아보려 합니다.
처음 이 부트캠프에 지원했을 때,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AI와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나에게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100여 일이 넘는 시간은 단순한 기술 습득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믿는 힘, 팀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제가 이 부트캠프를 통해 얻은 진짜 배움이었습니다.
지원 당시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
6주 차 즈음에 썼던 "왜 부트캠프에 지원했는가?"라는 글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때만 해도 막 졸업장을 받은 시점이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가득했습니다.
AI 부트캠프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석사까지 마친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의 연결고리가 느껴지지 않았고, 지금 내가 가진 역량으로는 어디에 도전할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이 부트캠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부트캠프에 지원하는 것이 내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될지 몰랐고,
"이 선택이 나를 더 나아가게 할까, 아니면 돌아가게 할까?"라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123일 동안의 긴 여정을 지나며,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시야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 AI 기술의 흐름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활용 능력
부트캠프를 수강하면서 단순히 모델을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서,
AI가 어떤 분야에 쓰이고, 어떤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공부 방법에 대한 확신
예전에는 공부 방향을 잡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생겼습니다.
특히 팀 프로젝트, 실습 중심의 강의, 피어세션 등을 통해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법을 몸으로 익히게 되었습니다.
✔️ 자격증 취득과 실력의 확인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부트캠프 기간 중 ADsP 자격증을 취득하며
기초적인 데이터 이해와 분석 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탄생
무엇보다 큰 변화는, 이제 제 손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라는 ‘결과물’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만,
지금은 부트캠프에서 직접 수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그 내용을 이력서에 담아 제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커리어 전환의 실마리
처음엔 단순히 ‘공부를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나의 기술과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분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가 생겼습니다.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이제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게 된 것,
그게 부트캠프가 제게 준 가장 큰 변화입니다.
각 프로젝트와 그 속에서의 성장
🏠 1. 서울시 아파트 가격 예측 (경진대회)
처음 접한 도메인이라 많이 막막했지만, 협업 덕분에 1등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결측치 하나도 제대로 못 다루던 제가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협업의 힘과 도전 정신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 2. 영화 추천 시스템 개발
데이터 전처리와 분석을 맡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프로젝트예요.
짧은 기간, 부족한 시간 속에서 많은 걸 해내려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프로젝트 종료 후 Streamlit으로 개인 확장 작업까지 해보며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 3. 컴퓨터 비전 경진대회
팀장과 발표를 맡아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어요.
발표 흐름을 설계하고 팀원들의 내용을 통합하면서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키웠고,
CV와 wandb 사용법 등 실전에서 필요한 툴도 익혔습니다.
🗣️ 4. NLP 경진대회
PPT 제작과 발표를 맡았고, 팀 작업을 하나로 정리해 전달하는 역량을 배웠어요.
모델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지만, 데이터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발표가 매끄러웠고,
다음 발표엔 기술적 설명도 강화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 5. 부동산 법률 Q&A 챗봇
LangChain + RAG 구조를 직접 구현하며 AI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배웠습니다.
크롤링, 전처리, 벡터DB 저장, Streamlit UI까지 경험하면서,
실무형 AI 시스템 설계의 기초를 익힐 수 있었어요.
🔬 6. 과학 지식 QA 경진대회
성능은 높지 않았지만, Hybrid Retrieval 방식과 다양한 모델 실험을 하며
Dense Retrieval의 구조와 성능 개선 전략을 경험했습니다.
API 없이도 구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대회였습니다.
⚗️ 7. 화학 공정 이상 탐지 경진대회
PCA, Autoencoder, 앙상블 등 다양한 모델을 실험하며
정형 데이터에서의 이상 탐지 방식을 심층적으로 이해했습니다.
수많은 테스트와 실험 설계 과정을 통해 분석력과 실험 설계 역량이 성장했습니다.
🏢 8. 기업연계 프로젝트 (진행 중)
아직 초기 단계지만, 원하는 주제를 직접 맡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실제 기업과의 연계인 만큼 실무 연결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부트캠프가 내게 남긴 것들 (기술, 협업, 태도 등)
부트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공부 방법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어떻게 코딩테스트를 준비해야 하는지, 프로젝트를 어떻게 공부하고 발전시켜야 할지,
부트캠프가 끝나도 스스로 공부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사고로 인해 대인기피 같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팀 프로젝트와 피어세션을 통해
조금씩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법을 다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일을 대하는 태도, 협업에서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배웠고,
누군가와 일하는 법,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트캠프 기간 중에 논문을 사이언스에 제출했다가 리젝, 이후 네이처 커뮤니티로 재도전하기도 했고,
취업 준비도 시작해보며 조금씩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이제는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알게 되었다는 것,
그 자체로 이 여정이 제게 얼마나 값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패리포터 활동을 하며 느낀 점
패리포터 활동은 부트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어차피 부트캠프 기간 동안 학습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할 계획이었고,
글을 많이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기왕이면 패리포터 활동까지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과 함께 열정 가득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월이 되면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과 좋은 일이 한꺼번에 겹치며
학습 블로그 작성이 점점 미뤄지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좌절감도 들었습니다.
‘나는 왜 계획대로 못하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글을 쓰는 게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담아두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 중심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나라는 사람의 여정을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비록 계획처럼 완벽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남긴 글 하나하나가
앞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나만의 성장 기록이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으니,
밀린 학습 블로그들도 꼭 정리하면서 이 기록을 완성해나갈 예정입니다. 💪
앞으로의 다짐
(feat. 취업과 인생의 새로운 챕터)
앞으로의 가장 큰 목표는 단연 취업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사정이 있는데, 올해 10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요.
그로 인해 2월부터는 가족일과 결혼 준비가 겹치며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부트캠프에만 몰입해서 공부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렇기에 남은 기간 동안은 그동안 부족했던 회고도 진행하고,
현재 참여 중인 기업연계 프로젝트도 정말 열심히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참여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무와 밀접한 주제라 기대도 크고,
제 역량을 한 번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어요.
취업 일정은 현실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10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7월까지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만약 그 시점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결혼식 이후로 미루고 신혼여행과 수습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기와는 별개로, 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부트캠프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고, 취업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자격증을 더 취득하고,
제 실력을 다지며 꾸준히 준비해나갈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저의 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제 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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